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새 EAM개발 완료…연내 전국에 보급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7년여의 산고 끝에 '한국형 천식 표준치료 지침(EAM, Easy Asthma Management)' 개발에 성공, 이를 전국 개원의들에게 보급하기로 했다.
지난 2003년 천식치료의 표준화를 위해 개발된 EAM은 2006년 개원가에 보급된 바 있다.
하지만 컴퓨터 상에서 창을 두개 열어서 써야하고, 개인적인 정보를 다시 입력해야 하는 등 사용방법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새로운 국제 치료 지침이 반영되지 않아 널리 사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는 천식 환자를 진료하면서 겪는 문제점들을 파악해 기존 가이드라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새 EAM을 만들었다.
새 EAM은 먼저 전자차트프로그램인 '의사랑'과 연동해 하나의 창에서 환자 정보 및 약물처방까지 가능토록 했다.
또 가이드라인에 따른 처방을 활용하되 자의적 선택이 가능하며, 'GINA(Global Initiative for Astham)' 가이드라인 2009년판 내용을 반영해 현 상황에 맞춘 치료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개원의가 EAM 상에서 질환 감별이 가능한 9개 문항을 환자에게 문진하고 이를 기입하면 자동으로 해당 환자의 천식 가능성에 대해 계산한다.
또 폐기능 측정 지수인 PEFR과 PFEV1의 실측치를 기입하면 환자의 천식조절정도가 파악돼 그에 따라 단계별 약물 처방을 참고할 수 있다.
이밖에 EAM을 적용했던 환자가 두 세차례 방문했을 경우도 감안해 프로그램이 운용된다.
EAM 개발에 참여한 서울대병원 조상헌 교수는 "EAM은 천식의 표줁화된 진단과 치료지침이 보급돼 있음에도 실제 진료 시 활용도가 낮다는 점에 착안 개발된 프로그램"이라며 "개선된 EAM은 더 많은 의료진이 쉽고 정확한 천식 진단을 하도록 도와주고 환자의 질환 관리가 용이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올해 말까지 새로운 EAM을 전국 개원가에 보급하는 한편, 교육세미나도 병행해 진료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EAM 보급에 앞서 진행한 2009년 EAM 프로토콜 시범 운영 결과, 사후 조사에 참여한 의사의 약 60%가 새로운 EAM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이후에도 천식환자 진료 시 계속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택 기자 pkt77@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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