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등으로 직장인 업무지장까지···치료제도 '알고 써야'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봄철을 맞아 알레르기 및 천식으로 인해 고충을 겪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며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심한 재채기를 하거나 지속적으로 콧물이 흐르는 알레르기 비염 및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을 하는 천식 질환으로 업무에 지장을 미치는 등 불편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모(31·남)씨는 "조금만 자극을 받게 되면 너무 크게 기침을 하게 돼 사무실 내에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처음엔 가슴이 답답했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인 줄 알았으나 천식이라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강남구에서 근무하는 박모(28·여)씨의 경우에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을 겪고 있다. 재채기부터 시작해 콧물까지 흘러 집중이 안 돼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도 힘들다고 그녀는 토로했다.
박씨는 "재채기를 조절할 수 없어 주변 동료들이 자꾸만 쳐다봐 불편해 죽겠다"며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 때문에 이제는 코가 아플 지경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의 경우 히스타민이라는 천연 화학 물질이 체내의 세포에 의해 방출돼 코 안쪽에서 다량의 점액이 생성되고 부풀어 오르며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콧물이 흐르고 가려우며 심한 재채기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눈에서는 눈물이 나고 가려워지며 목이 아프고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천식은 기도가 수축하고 염증이 생기는 흔한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평소에도 기관지에 염증이 존재하므로 정상인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안은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기도가 좁아지게 돼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를 내는 천명이나 기침, 가슴이 답답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오랫동안 폐 기능이 감소돼 더욱 치료의 필요성은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도의 변형이 생길 수 있어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기도수축과 염증을 조절함으로서 기도 개형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식약물의 경우 천식을 치료하는 향염증 치료제와 천식 증상을 완화시키는 기관지 확장제로 크게 구분되는데 향염증 약물인 흡입용 스테로이드는 기도의 염증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흡입용 스테로이드는 기도로 바로 들어가 염증을 치료하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해도 프레드니손같은 먹는 스테로이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약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흡입용 약제를 잘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설명이다.
보통 나트륨 크로몰린의 경우 주로 소아환자에게 사용하며 하루 4번 정도 정기적인 투약이 필요하고 경구용 스테로이드는 심한 천식 발작시 치료를 돕기 위해 단기간 사용된다. 이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기관지 확장제는 완화약물과 조절약물이 있는데 기침, 호흡곤란, 천명, 흉부압박 등 천식증상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 사용하면 좁아진 기도를 빨리 넓혀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금방 증상을 완화시켜주나 증상이 나타날 때만 완화약물을 뿌려주는 식으로 관리를 한다면 장기적으로 천식 증상이 오히려 심해진다.
조절약물은 좁아진 기도를 넓혀주고 그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는데 보통 염증 치료제와 함께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한다.
협회 관계자는 "완화약물은 항상 휴대해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하며 하루에 4회 이상 사용할 정도로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병원에 방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분말흡입제 사용법
▲왼손으로 디스커스의 뚜껑을 잡고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홈에 끼운 후 '딱' 소리가 날때까지 돌린다.
▲작동레버를 '딱' 소리가 날때까지 돌린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 숨을 내쉰 후 입구에 입을 대고 빠르고 깊게 흡입한다.
▲10초 동안 숨을 멈췄다가 천천히 내쉰다.
▲뚜껑을 닫고 물로 입 안을 헹군다.
◇ 알레르기 비염 증상 10가지
▲코가 흐름 ▲코, 인후, 귀나 입 천장이 심하게 가려움 ▲조절할 수 없이 재채기가 나옴 ▲한쪽 또는 양쪽 코가 막힘(귀도 막힐 수 있음) ▲콧소리를 내는 음성 ▲음식을 맛보거나 냄새를 맡을 수 없음 ▲눈이 붉어지고 눈물이 나고 가려움 ▲자극적인 기침 ▲때로 구토를 유발하는 다량의 점액을 삼키는 불편함 ▲입으로 숨 쉼, 특히 밤에 이런 현상이 발생할 경우 목이 아프고 코를 골아 숙면을 취할 수 없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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